건강한 물 마시기 : 정말 2리터를 마셔야 할까?

건강한 물 마시기 정말 2리터까지 마셔야 할까?

올바른 물 섭취방법

물 2리터 마시기, 정말 맞는 말일까?

매일 2ℓ위 물을 섭취해야 건강에 좋다는 주장은 70여 년 전 미국 연구에서 나온 내용을 잘못 해석한 것으로 이후에 이뤄진 많은 연구에서 밝혀진 결과는 "하루 2ℓ의 물을 마신다고 해서 특별히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수분 섭취량은?

하루 섭취해야 할 물의 양은 약 2.5ℓ인데 이를 반드시 물로 섭취할 필요는 없다. 게다가 한국인은 미국인에 비해 과일·채소 등 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수분량이 1ℓ 이상에 해당하므로 하루 섭취해야 하는 물의 양은 식습관에 따라 다르다. 2020년 한국 영양학회 연구에 따르면 남자는 청소년기부터 74세까지 하루 900㎖ 이상 여성은 600~800㎖ 이상의 물 섭취를 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간경화, 신부전증, 심부전증과 같은 질환이 있는 경우 과도한 수분 섭취가 오히려 복수, 폐 부종, 전신 부종과 같은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

올바른 물 마시는 법

나눠 마셔라.

물은 한꺼번에 많이 마시는 것보다 틈틈이 자주 마시는 게 좋다. 물은 우리 몸속에 들어와 2시간 정도 지나면 소변으로 배출되는데, 한번에 많은 물을 마시면 콩팥 기능에 무리가 가고 혈중 나트륨 농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전해질 불균형이 생길 수 있다. 이러한 저나트륨 증상은 두통, 구역질, 현기증, 근육 경련과 뇌 장애로 인한 의식 장애나 발작까지 일으킬 수 있으므로 한잔씩 나눠 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찬물, 뜨거운물, 미지근한 물, 상황에 따라 다르게 마셔라.

물은 찬물, 뜨거운 물보다 미지근한 물이 건강에 더 좋다고 알려졌지만 상황에 따라 찬물, 뜨거운 물이 도움이 되기도 한다. 찬물을 갑자기 마시면 위장의 온도가 내려가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몸의 에너지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 때문에 위장 기관이 피로를 일으킬 수 있지만, 운동 직후 찬물을 마시면 뜨거운 몸을 식힐 수 있고 빠르게 수분을 보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단, 감기에 걸렸거나 환절기에는 따뜻한 물이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

노년층의 물 섭취 주의사항

노년층은 갈증을 잘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물 섭취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물을 지속적으로 적게 마시면 만성 탈수 상태에 빠질 수 있다. 또한 소변이 농축되면 소변 속에 있는 칼슘, 요산 등이 뭉쳐져 결석이 잘 발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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