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주방과 뒷베란다로 이어지는 곳에
미닫이 문이 있다.
문 하부엔 롤러없이 레일처럼 홈이 있고
상부에만 롤러와 레일이 있는 형태인데
입주한지 얼마 안되었을때 한번 고장났고
이후에 입주한지 3~4년후부터 지금까지 성치않은 상태였다.
그 상태라는게 문을 전부 열면
문이 안쪽으로 삐딱하게 기울어지는 것이다.
덜컹거리는 소리는 물론이고
문이 유리와 나무로 되어있어 무게도 상당한데
매번 뒤쪽으로 넘어가듯 기우니까
언젠가는 고장나지 않을까 생각되었다.
그리고 결국,
문이 안열린다.
한 10cm정도 열리면 상부에서 뭔가 걸리는 느낌이 나면서
덜컹거리며 더이상 열리지 않는 것이다.
이런....
자 그럼, 상태를 봐야겠다.
우선 상부 롤러를 확인하기 위해 상판 나사를 풀어봤다.
나사를 풀었는데도 꿈쩍하지 않아
장도리와 일자 드라이버로 살살 움직였다.
오른쪽 위 사진이 상부에 있는 롤러의 모습이다.
문에 총 2개의 롤러가 붙어있는데
안쪽 롤러에서 뭔가 걸리는 것 같았다.
왼쪽 사진은 수리 막바지에 문 앞쪽에서 레일을 바라본 모습인데
레일 안에 나사가 풀린것을 볼수 있다.
이렇게 레인 안에 나사가 튀어나와있으니
롤러에 걸려서 문이 안열렸던 것이다.
입주 초기 문이 고장나서
뒷베란다 가벽을 뚫어놓은 적이 있는데
이 곳으로 문 뒤쪽 레일을 볼수 있었다.
어두워서 잘 안보이지만
첫번째사진에서 보았던 나사가 이쪽에서도 보인다.
이제 풀린 나사를 조이면 끝인데....
문제는 문을 끝까지 닫아도
나사있는곳이 문보다 안쪽에 있어서
드라이버가 직각으로 꽂아지질 않았다.
이것때문에 거의 한시간 이상을 허비했다.
집에는 일자,십자드라이버에 30cm나 되는 긴드라이버까지
전부 동원해서 대각선방향에서 나사를 조이려고 해봤지만
모두 실패...
그렇게 절망에 빠져 있었는데...
가만보니 나사가 문이 열리는 방향으로
좀더 들어가 있었기 때문에 문이 활짝 열린다면
나사에 직각으로 접근할수도 있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문을 한번 열어 봤는데
엥~ 문이 잘 열린다. ㅎㅎ
그래도 한 시간동안 아주 조금씩 나사를 조인 덕분에
롤러에 안 닿을 만큼 살짝 들어간것 같았다.
이제는 일도 아니었다.
문을 끝까지 열고 나사를 단단하게 조였다.
그리고 내친김에 문을 열었을때
문 자체가 뒤쪽으로 기우는것도 해결해보기로 했다.
자세히 보니 레일 끝부분이 천장에서 떨어져있었다.
아마 나사가 아예 빠진채로 오랫동안 방치했기 때문에
문이 기우는건 물론이고
레일 중간에 있는 나사도 조금씩 풀려서 고장 난것 같았다.
레일은 가로로 지나가고
그 위를 세로로 철판이 고정하고 있는데
교차하는 부분에 홀이 있어 새 나사만 끼우면 되는 것 같았다.
다른 부분도 나사 2개씩 고정하고 있어서
끝부분도 그렇게 하려고 했는데... 이런..ㅠㅠ
시공할때 오류가 있었는지
나사구멍 두 개 중 한 개가
위 철판이 아닌 엉뚱한곳에 뚫려있었다.
그러니까 가장 힘을 많이 받는 끝부분 레일을
나사 하나로 지탱하고 있었던 꼴이다.
이러니 망가지지....
어쩔수없이 한 곳이라도 나사로 조여주니
전보다 비교할수 없을정도로 든든해진 느낌이다.
문 기울림도 거의없고 롤러도 방해없이 잘 열린다.
거의 2시간의 사투 끝에
내내 마음에 걸리던 미닫이 문 수리가 끝났다.
혹시 미닫이 문이 기울거나
롤러에 뭔가가 걸려 열리지 않는다면
레일안에 있는 나사를 확인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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