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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드라마 영화)

인간실격 12부 유실물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사람)

by shine153 2021.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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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 12부 유실물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사람

  내가 슬픈거구나... 화가난게 아니고....
나는 항상 내가 화가 나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주변사람들도 다 그렇게 대하니까
쟤는 항상 화가 나있으니까 조심해야돼

겁이 났어요,
아침이되면 다 사라질거라고 하니까
공간도 시간도 전부 다

그래서 한번 만져보고 싶었어요 얼굴을
정말로 다 사라지기 전에

근데 너무 쉽게 그러라고 하니까 겁이났어요
사람얼굴을 만져본게 언제였지
자신이 없었어요.

고마워요, 슬프다고 해줘서....  

설명하지 않아도 나를 아는 사람

나의 얼굴,

나의 표정,

나보더 더 나를 알아주는

고마운 사람.

어제 철길위에서 내가
산으로 갔다 바다로 갔다 집으로 갔다고 했을때
집으로가서 다행이다 그랬잖아요
무슨 뜻이었어요?
가끔 내가 그 얘기를 하면 보통은 다들 왜냐고 묻거든요.
왜 그냥 집으로 안가고 산에 갔다가 바다에 갔다 그랬는지
아니면 아예 아무말 안하거나
그런데 다행이라고 말한 사람이 처음이여서
그게 무슨 뜻일까 궁금했어요.

알것도 같고,
모를 것도 같고,

장소는 어떤 기억을 담아두기도 한다.

이제껏 강재에게 쓸쓸하고 슬픈 기억만 있는 이 곳에

부정과 함께

좋은 기억을 하나하나 채우고 있다.

정확히 무슨 뜻이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그냥 진심으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으니까

모두가 집으로 돌아갈수 있는건,
돌아가고 싶은 건 아니니까요.
그게 꼭 당연한건 아니잖아요.

계획에 없던일도, 옳지 않은일도 일어나게 인생이니까요.
"엄마가 버스에 두고내린 우유랑 빵말이예요.
여기 와봤으면 찾을수도 있었을텐데.... 아깝다."

"남의껀데 그렇게 아까워요?"

"그러게 말이예요......
근데 이렇게 모아놓고 보니까
이상하게 아까워요"

오랜시간도 아니었는데

생각해보니

좋은 기억들이 많이도 떠오르네요.

여기에 이렇게

남기고 가려니까

이상하게

마음이 아파요.


유실물처럼 남겨진 강재,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다시 마음 둘 곳이 없어

쓸쓸한 마음,

부정을 붙잡지도 못하고

돌아가는 버스를 향해

마음에도 없는 미소를 보낸다.


그리고

다시..

다시 만났네요, 서울에서.


2021.10.10 - [Review/TV 영화 다큐] - 인간실격 11부 - 금지된 마음 (나같은 사람하고도 친구할 수 있어요?)

인간실격 11부 - 금지된 마음 (나같은 사람하고도 친구할 수 있어요?)

경찰서에 도착한 강재, 관계를 묻는 질문에 '친구'라고 답한다. 버스도 택시도 없는 밤. 우선 걷기로 한 두사람. 부정은 늦은 밤 먼곳까지 와준 강재가 고맙기도하고 강재가 말한 '친구'라는 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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