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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 11부 금지된 마음
나같은 사람하고도 친구할 수 있어요?
경찰서에 도착한 강재,
관계를 묻는 질문에 '친구'라고 답한다.
버스도 택시도 없는 밤.
우선 걷기로 한 두사람.
부정은 늦은 밤 먼곳까지 와준 강재가 고맙기도하고
강재가 말한 '친구'라는 단어가
강재와의 거리를 가까운 것처럼 느끼게 해준다.
이런 길을 걸었던 기억이 있다.
늦은밤을 지나 새벽이 오면
거리에 붉은 가로등이 비추고
세상 모든 사람들이 사라지기라도 한것처럼
우리외엔 아무도 없는 그런 길을 걸은 적이 있다.
실없는 말에도 웃고
피곤한데도 괜찮다고 말하고
추워도 아닌척하면서
조금이라도 더 걷고 싶어지는 그런 길을...
우연히 도착한 기차역은
강재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강재와 어머니가 욌던 곳이였다.
그날 상복을 입고 어린 강재는 어머니가 이끄는대로
어딘지도 모르는곳을 헤매였다고 한다.
산도 가고 바다도 갔다가 나중에 집에 돌아갔다는 강재의 말에
마음이 쓰이는 부정.
그 밤에 왜 산에 갔을까,
바다엔 왜 갔을까,
그러다
집에 돌아갔다니까......
뭐라도 주고 싶었어요.
근데 내가 가진게 없어서
그래서 그랬어요.....
이 텐트 호박같이 생겼죠?
이제 해가 뜨면 날이 밝아오면
호박마차처럼 다 사라질 거예요.
이 공간도 시간도 전부다 ....
먼저 잠들어버린 것같은 부정의 뒤에서
아쉬움에 말을 건낸다.
강재에게 이 밤은
곧 날이 밝으면 사라질 신기루인 것처럼...
마법에 걸린 것처럼
이제껏 아무에게도 해 본적 없는 그런 이야기를
당신에게 말하고 싶어졌습니다.
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고
나를 바라봐 주고
당신도 나와 같다고 말해주길
바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2021.10.05 - [Review/TV 영화 다큐] - 인간실격 10부 제자리 - 인간실격 ost 3 김윤아 붉은 꽃 그늘 아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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