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간식 감말랭이 : 식품건조기 온도/시간/부드럽게 만드는 법(ft. 영화 리틀 포레스트)

겨울간식 감말랭이 만들기

식품건조기 온도/시간/부드럽게 만드는 법

(ft. 영화 리틀 포레스트)

11월에 단감사서 감말랭이 만들었었는데
벌써 사라짐 ㅎㅎ

사실 요즘 단감판매가 거의 끝물이라 더 일찍샀어야 했는데
노동량의 압박으로 미루다가
겨우 시작했다.

인터넷으로 못난이 랜덤과 단감 10kg주문!!!
단감 상태는 알이 작고 약간 무른 느낌이지만
말랭이 하는데엔 이상없음~
껍질 깍을때 무른 감이면 좀 힘들지만
오히려 단단한 감보다 단맛이 높아서 더 맛있는것 같다.

지난번처럼 마른 상태에서 꼭지를 따고
세척 후 물기를 뺏다.

자... 이제 노동의 시간

10kg중 그냥 먹을 단감 몇개를 빼고
모두 껍질을 깎는데 걸린 시간은
4시간..... ㅠㅠ

내 왼손은 생을 마.....

이번엔 지난 번과 다르게 두툼한 말랭이가 먹고 싶어서
단감을 수평으로 한번만 잘랐다.

이제 준비는 끝났고
건조기에서 말리면 끝인데
온도는 항상 70도 최고 온도로 했었지만
이번에 50도 정도로 좀 약하게 말리기로 했다.
왠지 온도가 너무 높으면 겉만 딱딱해지는 것 같아서...

한참 말리던 중 갑자기 영화 리틀포레스트의 한 장면이 생각났다.
감을 말리면서 잘 만져주면 부드러운 곶감을 먹을수 있다고~

그래서 두껍게 자른 단감이 딱딱해지지 않게 만져주기로 했다.
아직 생감일때는 물러지지 않아 안되고
겉은 말랐는데
속이 약간 무른 상태에서 부드럽게 주물렀다.

★주의★ 겉이 터지지않도록 살살 만져주는게 중요!

전에 감말랭이 만들 때는 잘게 썰어서 여러판 깔아야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렸는데
( 우리집 건조기는 사이즈가 크지않고 5판밖에 안됨)
이번엔 큼직하게 썰어서 여러판에 할 필요가 없어서
오히려 시간이 단축된듯 하다.
두꺼운데도 48시간 정도 되니 잘 말려졌다.

다 말린 말랭이는 하루정도 햇빛을 쐬고
지퍼백에 담에 냉동실에 보관하면

끝~~

이번에 10kg씩 2번 말렸는데
완성품은 대략 3kg정도 나왔다.

단감 20kg → 감말랭이 3kg정도

껍질,씨, 꼭지 무게만해도 3kg은 넘을것 같다.

감말랭이는 만들면 부피가 줄어드는 간식이라
만들고 나면 항상 아쉽지만
한번 만들면 맛도 있고 오래 먹을수 있는 간식이라 너무 좋다.

이제 감말랭이는 다음 겨울에나 만들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