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재로 유명하신 수암 이창길 선생님의 한옥 분재정원 나들이
지인의 소개 덕분에 분재로 유명하신 수암 이창길 선생님의 한옥 정원에 방문할 수 있었다. 포항에 위치한 수암 선생님의 자택은 분재 박물관에 버금가는 멋진 한옥이었는데 우리 일행 외에도 간간히 분재를 감상하기 위해 방문하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정원 곳곳에 크고 작은 분재들과 풀, 꽃, 연못 등 볼거리가 가득했기 때문이다.
정원의 분재들
이 진백(향나무) 분재는 정원에 들어선 후 바로 눈길을 끌었던 작품이었다. 분재에 관해서 문외한 나도 나뭇결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었다.
이 주목 분재는 산림청장상 수상작이라고 한다. 크기 자체도 다른 분재보다 크기도 했지만 가지 하나하나 균형미가 돋보였다. 다만 사진으로는 전부 전달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 아쉬워진다. 이래서 분재를 직접 기르는구나 싶다.
마치 높은 절벽 끄트머리에 자라난 듯한 느낌을 주는 육송(소나무)이다.
모과나무로도 분재를 한다는 것이 신기하면서도 앞서 보았던 소나무나 향나무에서 느낄 수 없는 싱그러움이 좋았다.
푸른 잎의 나무를 보던 중 과실이 있는 나무도 발견했다. 알알이 붉고 노란 열매가 탐스러웠다. 분재를 처음 시작하는 초심자라면 이런 과실수 나무도 좋은 아이템이 될 것 같다.
보통 분재는 작은 화분에 가꾸는데 이런 나무는 정원에서 직접 가꾸는 것이 정말 멋진 것 같다. 마치 미술관의 조형물 같은 느낌을 받았다.
만일 정원이 있는 집에 살게 된다면 수암 선생님의 정원을 오마주해 만들면 어떨까. 석탑과 분재, 그리고 비단잉어가 노니는 연못의 어울림이 멋스러웠다.
분재란
작은 화분에 키 낮은 나무를 옮겨 심어 그 노거목의 특징과 정취를 축소시켜 가꾼 것이다. 자세히 말하자면 분재는 숲과 절벽 등을 연상시키는 자연의 형태를 다양한 기교와 창의력으로 여러 가지 수형을 구성하여 작은 분에 창출하는 것이다. 따라서 분재 가꾸기는 인공적인 배양기술이 필요하고 좋은 수종을 선택함과 동시에 작업자의 심미안이 필요한 작업이다.
자연을 옮겨놓은 듯한 정원
문득 뒤를 돌아보니 정원의 나무와 담장 그리고 푸른 하늘이 눈에 들어왔다. 거기에 때마침 들리는 새소리까지 더해져 마음을 더욱 평온하게 했다. 더불어 이날 처음 접했지만 자연을 옮겨 놓은 듯한 이 작품들을 가까이서 오래 두고 지켜보고 싶어졌다.
글을 마치며 모처럼의 나들이가 감탄과 행복함으로 가득할 수 있게 해 주신 수암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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