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 (드라마 영화)

영화 반교: 디텐션 - 학교로 돌아오다.(대만백색테러, 1960년대, 학교, 자유에게,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by shine153 2021. 8. 22.
728x90

영화 반교: 디텐션 - 학교로 돌아오다.
대만백색테러, 1960년대, 학교, 자유에게,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비가 내리던 어두운 밤, 모두가 갑자기 자취를 감춰버린 학교에 남겨진 팡루이신과 웨이중팅. 두 사람은 사라진 사람들을 찾아 학교를 벗어나려 하지만 환영과 귀신들이 그들을 괴롭히고 잊고 있었던 끔찍한 비밀들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네이버 영화 소개

반교 : 디텐션은 공포영화의 외피를 하지만 실은 역사영화이다.

1948년 중국공산당과의 내전에서 패해 타이완 섬으로 본거지를 옮긴 장제스 정권은 국공내전을 이유로 1949년부터 1987년까지 계엄령을 선포했다. 이에 자유와 민주화를 열망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간첩과 반체제 인사로 구분되어 투옥되거나 처형당하게 되었는데 이를 대만 '백색테러'라고 부른다. 영화는 바로 이 시기에 학교의 모습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 백색테러란?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암살, 파괴 등을 수단으로 하는 우익세력의 테러.

백색테러는 그 행위주체가 극우 또는 우익으로, 좌익에 의한 테러인 ‘적색테러(red terror)’와 구별되어 사용되는 말로써 사적인 이해관계에 의한 살인이나 폭력이 아닌 정치적 목적이 개입된 조직적인 행위를 뜻하는 개념이다.


대만 정권은 백색테러 시기 미성년자 학생을 강제 징집했으며, 정부에 반대한 교사를 중국 공산당 간첩으로 몰아 처형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학생을 감시하는 군훈교관이 학교에 상주하도록하는 제도가 있었는데 교관은 학교서 군사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반체제적 사상을 감시, 적발하는 임무를 맡았다. 영화에서는 바이궈팡이 그 존재이다.



"전부, 잊은거니?"


영화 초반 팡루이신은 거울 속에서 자신의 얼굴이 뭉개진 것을 발견하고 소스라치게 놀란다. 그리고 '그 일' 이 있고난 후 괴로워하는 팡루이신에게 바이궈팡은 괴로움은 과거에 묻어버리라고 말한다. 웨이중팅과 함께 학교를 빠져나가려다 괴물에게 잡힌 팡루이신은 이내 절대 잊지 않겠다고 말하며 자신의 모습을 선명하게 되찾는다.



실제 역사를 담은 스토리가 좋았고 공포장르를 이용한것 또한 탁월했다. 그 시절을 표현하기엔 공포만한 장르까 또 있을까?
간간히 등장하는 연극 형식의 은유적인 장면 또한 좋았고
극중 군훈교관 바이궈펑을 괴물로 표현은 사실적이라는 느낌까지 들었다.
역사를 모르고 봐도 좋은 영화지만 역사를 알고 본다면 더 큰 의미로 남지 않을 까 생각된다.

반교:디텐션 say

" 자유의 억압으로 연명하는 체제는 존재하지 않는다. "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