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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드라마 영화)

인간실격 6부 아는 여자 (마흔이되면...)

by shine153 2021.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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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 6부 아는 여자 (마흔이되면...)


내가 초등학생일때

스무살이 되면 어른 인줄 알았다.

스무살이 되면

뭐든 스스로 선택할수 있는 자격이 생기는 어른이 될 줄 알았다.

그러다 그 스무살이 되었고

그러자 서른이 되어야 어른이라는 생각을 했다.

서른 정도가 되어야

어떤 선택이든 수월하고 남의 말에 흔들리지 않는

그런 어른이 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이제 마흔이 되면...

인간실격 6화 <아는여자>


부정은 마흔이 되면

좋은 집에 아이가 있고

내가 쓴 책 한권쯤 가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은 그 중 아무것도 갖지 못했고

그 절망으로 부터 도망치기 위해

죽음을 선택하기로 마음먹었다.

그 나이쯤 되면이라는 말 뒤에 붙는 것들은

대부분 소소한 행복들 이라서

그 정도는 내가 누려도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시작된다.

하지만

그 작은 행복도 허락되지 않을 때

대상도 없는 서러움과 절망이 쏟아진다.

나는 정말 열심히 살았는데...

결국 사람들 사이에서

갑자기 저 뒤로 떠밀려간 낙오된 존재가 되버린 것이다.

항상 사람들은 꿈을 꾼다.

이 꿈은 나이를 먹을수록 작지만 단단해지고

나중엔 금방이라도 눈앞에 펼쳐질 현실로 느껴진다.

하지만 이 꿈에는 타이머가 존재한다.

제한시간이 있고 생각보다 녹록치 않다.

누군가는 그런 꿈을 꾸지 않으면

되지 않겠느냐고 할지 모르겠다.

맞다.

꿈을 꾸지 않으면

절망도 없다.

그렇지만

꿈을 꾸지 않으면

하루라도 살 수 없다.

꿈이 사라져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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