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04] 시나리오 베껴쓰기
영화 '화차'시퀀스 나누기
심산의 시나리오 워크숍
한국형 시나리오 쓰기
2. 시나리오 베껴쓰기
시퀀스
다수의 씬이 모이면 하나의 시퀀스가 된다.
시퀀스부터가 완결성을 가진 스토리 단위이다.
영화 '화차'의 특정 사건이 나타난 씬을 시간순으로 나열하고 씬들을 연결하며 완결성을 가지는 이야기의 집합을 분류해 보았다.
사실 특정 사건을 나타내는 씬들만 간추려야 하는데 하다보니
거의 모든 씬들을 나열한것 같다.
핵심 씬들을 가려내는 연습도 필요한 것 같다.
우선 나는 영화 '화차'를 총 6개의 시퀀스로 분류해 보았다.
1. 여주의 실종
2. 남주가 조력자를 찾음
3. 여주의 실체가 나타남
4. 여주의 과거를 알게됨 & 시체가 나타남
5. 여주가 타인을 사칭하기 위한 범죄사실이 드러남
6. 여주와 남주가 재회하고 경찰에게서 도망치던 여주가 투신한다
시퀀스#1 선영(경선)의 실종, 문호가 선영을 찾아 나선다.
03:50 선영(경선)의 실종
05:30 문호 경찰서에서 실종신고
07:20 난장판이된 선영(경선)의 집을 찾은 문호
08:10 은행친구에게 낮에 있었던 선영(경선)과의 통화내용을 문호에게 알려줌
(경선의 파산선고 이력을 확인하는 전화-선영(경선) 당황하며 전화끊음)
11:00 문호 선영(경선)의 회사를 찾아 이력서를 받아냄
12:30 선영(경선)의 이력서가 가짜임을 확인함
14:10 선영(경선)이 파산신고를 진행한 변호사 사무실을 찾음
16:30 선영(경선)이 다른 사람의 이름을 도용했다는 사실을 알게됨
18:30 진짜 강선영을 찾을 결심을 함
시퀀스#2 문호는 종근에게 선영(경선)을 찾아달라고 부탁하고 종근은 선영(경선)이 타인을 사칭했다는 사실을 문호에게 알린다.
18:40 종근의 등장 비리로 경찰직에서 해고된 후 생활고에 있는 상황묘사
23:00 단골 호두엄마 등장
24:30 문호, 선영(경선)을 첮기위해 종근을 찾아옴
27:20 종근, 선영(경선)의 집에서 단서를 찾으려 함
30:20 종근, 선영(경선)의 집에서 단서가 나오지 않자 경찰동료에게 선영의 등본을 받음
31:04 종근, 선영의 등본주소지를 찾아 남겨진 물건을 인계받음
33:00 선영(경선)이 의도적으로 타인을 사칭했다는 사실을 문호에게 알리는 종근, 사건을 암시하며 문호에게 포기하라는 말을 건낸다.
시퀀스#3 선영(경선)의 흔적을 추적하던 문호와 종근은 과거 선영(경선)의 직장을 알게되고 차경선이라는 이름과 이혼경력을 듣게되는데 한편 강선영 어머니의 사고사망일이 경선의 병가일과 겹치는걸 알게되고 살인사건이 아닌지 의문을 품게된다.
38:10 선영의 고향인 제천으로 향하는 문호
40:00 선영의 고향친구의 오해로 폭행을 당한 문호는 결국 억울함이 폭발한다.
43:00 동물병원에서 간호사가 액자에서 단서가 될 사진을 발견한다.
43:30 제천의 파출소를 방문해 강선영에대한 이야기를 들은 종근, 강선영 어머니의 사고사에 의문을 품고 동네를 탐문한다.
47:30 강선영이 아닌 자신의 약혼자를 꼭 만나야겠다고 결심하는 문호,
49:00 간호사가 찾은 사진이 모델하우스임을 알게됨
50:30 모델하우스사진과 이전 집에서 받은 택배물건등의 단서로 화장품회사를 찾아간 종근
52:30 화장품회사에서 선영(경선)의 흔적을 발견한 종근은 선영의 진짜이름이 차경선이라는 것과 이혼경력을 알게되고 경선이 재직당시 화장품회사고객 명단을 유출한 정황을 알게된다.
56:00 강선영 어머니 사망일에 차경선이 병가를 낸 사실을 알게됨
59:00 문호에게 경선이 전화한다. 아무 말하지않는 경선에 분노하는 문호
시퀀스#4 경선의 전남편을 만난 문호와 종금은 과거 경선이 사채업자에게 시달렸다는 사실과 경선을 돌봐준 언니로부터 경선에게 아이가 있었고 그 아이가 죽게되자 충격으로 경선이 입원했다는 것을 알게된다. 입원기간 중 강선영 어머니의 사망일이 겹치며 오해가 풀리지만 어느 저수지에서 가방하나가 떠오른다.
1:00:00 저수지에서 여행가방 하나가 떠오른다.
1:02:20 경선의 전남편을 만나고 싶다는 문호
1:03:30 경선의 전남편으로부터 경선이 아버지가 진 빚으로 사채업자에게 시달리고 결국 결혼생활이 파탄났던 이야기를 듣는다.
1:10:10 이혼 후 사채업자에게 잡히는 경선
1:11:08 경선과 가깝던 언니로부터 경선이 사채업자에게 도망친 후 서울에서 혼자 일을하며 살았다는 말을 듣게됨
1:12:50 강선영 어머니 사망일에 입원 했었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해당 병원에 가게되고 병원에서 경선의 아이가 사망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문호는 경선이 강선영의 어머니를 살해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안도한다.
1:14:40 아이가 죽은 후 무언갈 결심하는 듯한 경선의 모습
시퀀스#5 강선영과 함께 살던 친구로부터 강선영 주변에 일어난 수상한일들을 전해들은 문호와 종근은 경선이 목적을 가지고 강선영에게 접근했음을 알게되고 경선이 또다시 타인의 이름을 훔칠것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과거 경선이 화장품회사에서 빼돌린 고객명단 중 타겟을 찾게된 문호와 종근은 같은 수법으로 접근했던 경선의 흔적을 찾게된다.
1:16:20 선영과 청파동에서 함께 살던 친구가 선영과 경선이 납골당에서 함께 찍은 사진을 보여준다.
1:18:00 경선이 선영에게 접근했던 방법을 재구성하는 종근
1:20:20 경선이 어느 별장에서 선영을 살해한것으로 암시되는 모습
1:25:30 경선이 또다른 사람으로 살아갈 것이라는 걸 직감하는 문호와 종근
1:26:10 화장품회사고객명단에서 희생자가 나올것으로 예상하고 한명을 찾아내는 경찰과 종근
1:28:00 cctv로 임정희에게 접근하는 경선을 보게된 문호
1:31:00 임정희 스토커에게서 경선이 선영에게 접근했던 수법을 임정희에게도 했다는 사실을 알게됨
시퀀스#6 강선영의 사체가 발견되고 경찰이 경선을 체포하기위해 덫을 놓지만 예상과 달리 경선의 타겟은 동물병원의 단골 호두엄마임을 깨달은 문호가 경선과 호두엄마가 만나기로한 용산역으로 달려가고 그곳에서 경선과 만나게 된다. 문호는 경선에게 걱정과 분노를 쏟아내지만 곧 경선을 놓아주지만 종근이 경선을 발견해 붙잡으려한다. 경선은 도망치다 결국 건물 옥상 난간에서 몸을 던지고 문호는 절규한다.
1:31:58 강선영의 사체를 발견한 경찰이 살인사건을 인지하고 경선에 대한 수사에 들어감
1:34:30 단골 호두엄마주변의 이상한일들이 경선의 수법과 같단걸 알아챈 문호가 간호사와 호두엄마가 만나기로한 용산역으로 달려간다.
1::36:40 종근이 간호사로부터 문호가 용산역으로 달려가게된 이야기를 듣고 경선이 용산역에 있음을 직감하고 그곳으로 향한다.
1:39:30 임정희의 이름으로 호두엄마에게 접근한 사람이 경선임을 알게된 문호
1:40:00 용산역에서 마주치는 경선과 문호
1:44:00 문호에게 건조한 사과를 하며 보내달라는 경선을 끝내 놔주는 문호
1:45:50 경선을 찾아낸 종근, 도망치는 경선
1:47:00 용산역에 도착한 경찰을 보고 경선을 찾으러 다시 돌아가는 문호
1:48:00 경선 더 높은 곳으로 도망치다 결국 난간에 선다.
1:50:00 멀리 달려오는 문호를 보며 난간에서 떨어지는 경선
예전 문호의 자장가를 떠올리는 경선
1:51:30 떨어진 경선의 모습을 보고 절규하는 문호
문호를 제지하는 경찰들의 모습이 멀어지며
1:52:08 끝
시나리오 배껴쓰기 중 시퀀스를 나누는 과정은
복기의 과정과 흡사한 느낌이 들었다.
영화 제작과정의 역순으로 완성된 씬을 재료삼아
점점 큰 줄기를 찾아간다.
이 과정으로 모호했던 시퀀스의 개념을 알게됐다.
'씬들이 모여 하나의 완결성을 갖는 이야기의 단위'
= 연극의 1막, 2막으로 나뉘는 이야기
를 의미하는 것 같다.
처음 베껴쓰기의 막막함은
모든 씬들을 받아적다가
어느 순간 핵심이되는 씬들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사라졌다.
이제 씬별로 간략한 상황묘사와 대사를 베껴쓰고
이것을 토대로 영화를 회상하며
지문을 쓰는 과정을 진행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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