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고통을 예술로
프리다 칼로
두명의 프리다, 상처받은 사슴
고통, 기쁨, 죽음은 존재를 위한 과정일 뿐.
이 과정의 혁명적 투쟁이야말로 지성을 향해 열린 문이다.
프리다 칼로
Frida Kahlo de Rivera
1907 ~ 1954
프리다 칼로는 6살에 소아마비로 다리에 장애를 갖게 되고
18세 때 교통사고로 척추와 오른쪽 다리, 자궁을 크게 다쳐
평생 30여 차례의 수술을 받는 등
육체적, 정신적 큰 고통을 받게 된다.
이는 그의 삶 뿐만 아니라 예술 세계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이후 1929년 연인이었던 디에고 리베라와 결혼했지만
기쁨도 잠시
프리다는 이미 명성이 있던 리베라의 그늘에 가려
외롭고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이내 디에고 리베라와 관계가 나빠지기 시작했고
리베라의 문란한 여자관계가 프리다의 여동생까지 미치게 되면서
프리다는 배신감에 고통의 나날을 보냈다.
당시 자신의 심경을 표현한
《몇 개의 작은 상처들》(1935)을 남겼다.
이러한 배신 그리고 분노의 감정 또한
프리다의 작품 전반에 걸쳐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프리다 칼로의 작품에 영향을 끼친 다른 한가지는
세 번의 유산과 아이를 낳을 수 없다는 사실이었다.
이러한 절망을 표현한 작품에는
《헨리포드 병원》
《나의 탄생》
《프리다와 유산》
등과 같은 작품들이 있다.
반면
《상처받은 사슴》속 그녀의 모습은
비록 여러 개의 화살 때문에 피를 흘리고 있지만
시선은 매우 투명하고 강한 빛을 발하는데
이는 삶에 대한 강한 의지와
자신의 고통이 오히려 예술로 승화되었음을 나타낸다.
극심한 고통속에서도 예술활동을 멈추지 않던 프리다는
1954년 폐렴이 재발하여 사망하였다.
자신의 죽음을 예견하고 마지막 일기에
"이 외출이 행복하기를 그리고 다시 돌아오지 않기를..."
이라는 글을 남겼다.
프리다 사후 1970년대 페미니즘 운동이 대두되면서
그녀의 존재가 새롭게 부각되기 시작했고
20세기 멕시코 예술과 페미니즘의 아이콘이 되었다.
프리다 칼로의 대표작
두명의 프리다
이 작품 속 프리다는 두 명이다.
멕시코의 전통의상 태우아나를 입은 프리다와
빅토리아시대의 하얀드레스를 입고 있는 프리다이다.
태우아나를 입은 프리다는
리베라가 사랑했던 프리다를 형상화 한 모습으로
손에 든 리베라의 초상화로 그를 향한 사랑을 드러내고 있다.
하얀 드레스의 프리다는
심장혈관이 가위로 잘려 피가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자신이 직접 혈관을 자르는 행위로
리베라에게서 벗어나 독립적인 예술가임을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작품 속 두가지 상반된 모습은
당시 프리다의 혼란스러운 심정을 대변한다고 볼 수 있다.
2022.03.04 - [ART] - 빛나는 별이 된 화가 : 빈센트 반 고흐 Vincent van Gogh [감자 먹는 사람들, 해바라기, 별이 빛나는 밤]
'ART'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명화 이야기 :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0) | 2022.03.29 |
---|---|
작가이야기 : 빛나는 별이 된 화가 : 빈센트 반 고흐 Vincent van Gogh [감자 먹는 사람들, 해바라기, 별이 빛나는 밤] (0) | 2022.03.04 |
작가이야기 : 체코의 화가 아르누보의 시초 : 알폰스 무하 [지스몽다포스터, 예술연작, 황도12궁, 슬라브서사시] (0) | 2022.03.03 |
작가이야기 : 시대와 사랑에 버려진 비운의 천재 조각가 : 까미유 끌로델 [중년, 샤쿤탈라,왈츠] (0) | 2021.11.15 |
댓글